안녕하십니까?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입니다. 오랜만에 이메일을 통해 인사드립니다. 지난 몇 년간 여러 사정으로 인해 회원분들께 정기적으로 보내던 시장동향이나 전망, 유망투자처, 투자전략 등 부동산관련 소식과 칼럼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중과의 소통을 단절하는 동안 많은 지인들께서 아쉬움과 이메일 송부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 하였으나 ‘살집팔집’(웹)출시와 집필, 대학강의를 비롯한 강연, 방송출연 및 신문인터뷰, 도시계획위원을 포함한 공공기관 참여활동 등으로 분주한 나머지 여력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을 맞아 “고종완의 살집팔집 이야기(일명 ‘고살이’)” 라는 칼럼을 통해 시황에 맞는 주제를 선정, 주기적으로 이메일 소통을 재개하려 합니다. 때마침 부동산시장도 지난 4월 이후 심상치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투자자의 발 빠른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일 양도세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매수자 또한 이 시기를 매수기회로 삼은 결과 대량의 주택거래발생 이후 5월 들어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거래절벽현상과 더불어 전세가하락, 매매가 약세현상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매매가가 하락하거나 상승폭둔화가 예상됩니다. 강남 4구 뿐만 아니라 강북, 수도권의 주택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됨에 따라 매도자 중심에서 매수자 중심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는 부동산시장이 상승과 하락의 기로에 선 상태, 전형적인 과도기의 혼란스런 모습이 가시화되는 국면입니다.
이에 따라 제 주변에서도 앞으로의 시장변화와 전망, 투자전략에 대해 질문하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연구원을 내방하는 유료상담고객도 증가하고 있고요. 집값이 상승했던 작년보다도 올해가 되레 유료상담고객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다소 이채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4~5년간 고공행진하던 전세값과 집값의 하락조짐은 매도자, 매수자 모두 패닉에 빠지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분양시장과 수익형 부동산 열기도 예전만큼의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재건축억제 대출규제, 전매제한조치에다 금리인상, 보유세인상도 예고된 상태로 장차 1~2년 혹은 3~4년가량은 집값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현명한 투자자라면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FUTURE VALUE)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는 선택전략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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